IT기기로 자폐아동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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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지킴이 엔젤센스

자폐아동을 돌볼 수 있는 IT 기기가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각) 매셔블은 자폐아동 지킴이 ‘엔젤센스(Angel sense)’를 소개했다.

엔젤센스는 GPS를 이용해 자폐아동 이동 경로와 방향, 위치를 부모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시간과 장소별로 구분해 마치 다이어리처럼 보여준다. 아이 스케쥴을 부모가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엔젤센스는 이를 위해 30초 단위로 아이 행적을 기록한다.

아이가 특정 장소에 도착하거나 해당 장소에서 출발할 때는 문자로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걸린 시간과 최고 속도도 알 수 있다. 아이가 일상적인 경로를 벗어나도 금방 확인 가능하다.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 하면 주변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아이가 처한 상황을 실시간 전해들을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부모 목소리를 아이에게 들려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부모와 통화할 수 있다.

아이를 급히 찾아야 할 때는 ‘러너모드(Runner mode)’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부모 위치와 아이가 있는 곳을 표시해주고 빠른 경로를 알려준다. 엔젤센스는 평상시와 달리 아이 위치 정보를 10초마다 갱신한다.

아이가 납치되거나 길을 잃었을 때도 터치 한 번으로 해결 가능하다. 미리 정해놓은 지인이나 가족에게 “아이를 찾아달라”는 메시지와 알람을 전송한다. 위치와 이동 방향도 실시간 전송돼 아이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스쿨 대시보드 기능으로 학교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다.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안전하다는 것을 선생님이 부모에게 알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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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센스로 아이 이동 경로와 방향, 위치까지 알 수 있다<출처:엔젤센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엔젤센스를 아이 옷이나 벨트에 부착하고 앱과 연결하면 된다. 분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트에서 판매용 옷에 부착하는 태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고정한다. 특수 키가 있어야만 빼낼 수 있다.

엔젤센스는 자폐아동이 혼자 돌아다니다가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 국립자폐증협회(NAA)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5명의 자폐아동이 외부에서 사망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돌아다니다 자동차에 치이거나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NA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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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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