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프런티어를 찾아서] <1>정재우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

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올해 자본시장 가장 큰 변화는 3월부터 시작되는 증권사 비대면 인증 허용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핀테크다. 그동안 규제에 막혀 더디게만 진행됐던 자본시장 핀테크가 본격화된다. 신년을 맞아 핀테크와 스마트금융을 지휘하는 각 증권사 본부장을 찾아 올해 각오를 들어봤다.

“올해 화두는 모바일로 유입된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은 고객 눈높이에서 출발해 스마트금융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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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스마트금융에 대한 비전은 확고하다. 적은 고객 자산이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키우자는 것이다. IT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대중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스마트금융본부 명칭을 디지털고객본부로 바꿨다. 명칭만 바꾼 게 아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고객 채널을 관리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스마트 금융 기획과 연구개발(R&D), 마케팅 기능까지 본부 내에 갖췄다. 본격적으로 모바일과 PC로 대변되는 스마트금융 미래를 그리겠다는 각오다.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 초점은 생활 속 서민 금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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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건물외

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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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본부 핵심 역할로 서민 눈높이에 맞춘 자산관리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서민에게 목돈 마련과 자산 증식은 너무 어려운 과제라고 운을 뗐다. 자산이 적다 보니 자문을 받기도 어렵고 상품 용어도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금도 원래 내야 할 것보다 더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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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건물외

정 본부장은 “어려운 금융 문제를 서민 눈에서 바라보는 것이 바로 스마트금융 본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 역시 낮은 금리로 자산증식에 관심이 커졌지만, 금융사 눈높이는 여전히 고액 자산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판단이다.

첫 단추는 큐보 로보 어카운트다. 인공지능 로봇이 안정적으로 고객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매매 타이밍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최소 250만원이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 자문상품으로선 업계 최소 금액이다.

상품만 출시하는 게 아니다. 미래를 위해 본부내에 연구개발(R&D) 파트를 만들고 핀테크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R&D파트에서는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금융 솔루션을 만든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정보와 자산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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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핀테크 업체는 물론이고 비금융사업자와 협업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등 외부 핀테크 업체와 공동 성장을 위한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일반 쇼핑몰, 문화 업체와 제휴로 새로운 융합서비스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일상적으로 금융을 거래하고 자산을 늘려가기를 바라는 희망에서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전략도 제시했다. 3월부터 비대면 인증으로 고객이 실명을 확인하고 계좌를 개설하면 모바일로 증권사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 위치한 지주계열 하나로마트를 고객 응대 창구로 활용한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NH투자증권 고객을 위한 메신저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과 양방향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정 본부장은 “별도 앱을 통해 고객 자산이 잘 투자되고 있는지 갑작스런 시장 변화에 위험과 기회 요인이 어디 있는지 24시간 365일 실시간 감시하며 고객에게 자산증식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R&D 파트가 고객관리부와 함께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보다 시장과 고객 요구에 빠르게 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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