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이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ICT는 기술발전을 주도하기도 하지만 기존 제품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ICT를 이용한 더 똑똑한 제품, 지구 곳곳에 숨어있는 진기명기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지갑 분실은 물론이고 카드정보 탈취까지 막아내는 똑똑한 지갑이 등장했다.
엑스터 월렛(Ekster Wallets)이 개발했다. 회사명과 제품 이름이 같다.
이 지갑은 분실 우려를 줄인 게 특징이다. 지갑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분실 시간과 위치를 알려준다. GPS를 내장해 지갑 위치도 스마트폰 지도에 표시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와 연결만 하면 된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찾을 수 있다. 지갑 하단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진동이나 무음 모드여도 상관없다. 한 번 충전하면 6개월가량 쓸 수 있다. 충전은 USB로 한다.
지갑 안에 들어있는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갑 모서리에 있는 버튼을 살짝 누르면 된다. 안에 들어있는 각종 카드가 뽑기 쉽도록 계단식으로 튀어나온다. 지갑을 굳이 열지 않아도 된다. 다시 집어넣으면 잠기기 때문에 카드가 지갑에서 빠지지 않는다. 최대 12장 넣을 수 있다.
RFID나 NFC 등 무선통신 기술로 카드정보를 빼내는 것도 막아준다. 최대 다섯 장까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4.3이나 iOS 7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지갑은 팔러먼트(Parliament)와 세너트(SENATE) 두 가지다.
팔러먼트는 겉만 봐서는 일반 접이식 지갑과 다를 바 없다. 크기는 10.5㎝×7.0㎝×1.3㎝로 조금 두꺼운 스마트폰만 하다. 세너트는 카드지갑 형태다. 두께가 0.9㎝로 더 얇다. 대신 카드가 5장 들어가고 GPS가 빠져있다. 나머지는 그대로다.
색상은 둘 다 검은색과 갈색만 있다.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트랩도 제공한다. 가격은 팔러먼트가 99달러로 세너트보다 10달러 비싸다.
유창선(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