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중국 유통시장 진출, 모바일 혁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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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비투링크 대표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소비자의 한국산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역직구’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많은 기업이 포화상태 국내 유통시장을 벗어나 중국 진출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비투링크도 이러한 흐름을 통해 지난해 150억여원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회사 설립 1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작년을 돌아보면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렇다 할 혁신적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주목받는 영역이 바로 ‘크로스보더(Cross-border)’로 불리는 이커머스 분야다. 여기서 크로스보더란 국경을 뛰어넘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중국 모바일 커머스시장은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무선통신 기술 발달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11일 중국 ‘광군제’ 하루에만 알리바바그룹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16조5000억원이라는 경이적 규모 역대 최대 매출이 나왔다. 전체 거래 68%가 모바일로 이뤄졌다.

모바일 쇼핑 혁명이 글로벌 유통 시장을 송두리째 흔든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 2015년 3분기 재무보고는 2016년에는 주문량과 거래액 모두 모바일 커머스가 PC 웹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모든 이커머스 기업이 모바일 커머스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모바일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 전문성이나 대응전략도 한층 더 중요해졌다. 자사도 한국 온라인 뷰티업계에 대한 전문적 유통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여러 이커머스 채널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중국 최대 멀티스토어인 왓슨스차이나에 18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오프라인 사업 거점도 마련했다.

올해는 중국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진출한다. 모바일에 기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상인을 이용한 전략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웨이신(위챗)’ 기반 상인 ‘웨이상’, ‘쯔푸바오(알리페이)’ 기반 ‘즈상’을 중점 공략한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웨이상 같은 모바일 상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70%로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 규제와 소셜미디어 채널 마케팅 근절로 인해 웨이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바일 이커머스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기회로 이어진다.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별함, 희소성, 정보력이라는 소매의 가장 중요한 본질로 돌아가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커머스 모두를 연결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 역시 차별화된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쌓아온 수많은 국내 뷰티제품 정보를 가지고 웨이상을 흡수해 이들 활동을 좀 더 전문적이고 양성화된 영역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전에 없던 시도를 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누군가는 앞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작은 스타트업의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우리의 슬로건인 ‘Attract Asia, A track to Asia’, 즉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아시아 소비자에게 알려 아시아를 홀리는 IT한류기업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이재호 비투링크 대표 info@b2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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