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시장에서 TV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체로 조사됐다. 인터넷에 기반을 둔 온라인 광고가 늘고 있지만 일본 특유 TV 중심 광고환경 때문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광고시장 규모는 36조엔으로 전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체별 점유율은 TV 41%, 온라인 23%, 인쇄 17%였다. 온라인이 절반에 육박한 미국, 영국, 호주, 북유럽 등 다른 선진시장과 달리 TV 강세가 뚜렷했다.
IHS는 “온라인이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2014년 인쇄를 추월했지만 2020년 전체 점유율은 2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4.3%씩 성장해 4조5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TV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칭전 첸 IHS 연구원은 “일본 광고주는 온라인보다 TV 광고 효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5년간 4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회사 덴츠가 광고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 점도 꼽았다. 고정 협찬 중심 TV 프로그램 제작 환경에서 덴츠가 제작 상당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잡지 등 인쇄광고는 2020년 10%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첸 연구원은 “일본은 높은 신문 문화를 갖고 있어 17%를 기록했다”며 “온라인 매체 확산, 젊은 소비자의 온라인 접촉 증가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