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추진하는 전기차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티브 제이즈키 부사장이 퇴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이즈키 부사장은 최근 2년간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휘해 왔다. 제이즈키 부사장이 실제 퇴사할지는 확실치 않다. 링크트인에 있는 공개 프로파일에는 아직 애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제이즈키 부사장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학부와 스탠퍼드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포드에 3년 근무했다. 애플에는 1999년 입사했다. 아이팟·아이폰 등 주요 제품 설계에 참여했다. 관련 액세서리, 오디오 엔지니어링, 재료 개발 등을 여러 분야 엔지니어링 조직도 지휘해왔다.
애플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최소한 2년 전부터 자동차 개발을 위해 대규모 비밀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애플은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관련 업체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 등과도 인·허가와 규제 문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대상은 BMW로 알려졌다. 전기차 개발 방안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4년에 팀쿡 애플 CEO가 독일 자동차업체 BMW 본부를 방문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