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두자릿수 성장 자신있습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중박’ 정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스웨이브는 국내 대표 웹 표준 전문 회사다. 2014년 10월 사실상 국제 웹 표준이 된 HTML5에 2006년부터 10년간 매진해왔다.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는 웹 문서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다.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 ‘갈라파고스’ 논란을 부른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다.
인스웨이브 주력 제품은 HTML5 기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구축 개발툴인 ‘웹스퀘어5’다. 최근 SK텔레콤 차세대 영업전산시스템 UI툴로 선정되는 등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어 대표는 ‘웹스퀘어5’ 장점은 “다양한 운용체계(OS)와 브라우저,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 솔루션”이라며 “웹 표준이 시장에 존재 했지만 고객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다 2014년 10월 HTML5가 사실상 국제 웹 표준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점차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ML5가 사실상 국제 웹 표준이 되면서 HTML5가 주특기인 인스웨이브도 덩달아 잘나가고 있다. 지난해 인원을 늘리고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했다.
어 대표는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은 무난하다”며 “160억~18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웨이브는 올해 주목할 신제품(솔루션)도 다수 선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더블유 기어(W-Gear)’다. ‘디바이스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외부 디바이스를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Seamless) 연결해준다.
더블유 기어 외에도 기존 UI 화면을 HTML5로 자동 변환해주는 마이그레이션 툴 ‘더블유 크래프트(W-Craft)’와 브라우저 주기적 버전업 및 자동 업데이트에 대응하기 위한 ‘더블유 브라우저(W-Browser)’, 화면 설계서 자동 생성기 ‘더블유 닥스(W-Docs)’ 등도 선보인다.
어 대표는 “이미 출시 준비는 다 끝났다”며 “무엇보다 의미있는 ‘더블유 기어’ 고객(레퍼런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웨이브는 지난 10년간 웹 표준에 전념해 온 웹 표준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이라며 “개발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일수 있는 표준 템플릿 제공과 개발자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인스웨이브는 수출과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어 대표는 “웹 표준 UI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직원과 힘을 합쳐 세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2002년 4월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설립했다. 인문사회 계간지 ‘창비’를 고등학교때 읽었을 만큼 조숙했던 그는 대학 졸업후 LG CNS에 입사, 개발자로 일하면서 소프트웨어(SW)와 인연을 맺었다. 상용 SW기업 모임인 한국상용SW협회(옛 한국SW전문기업협회)에서 조달단가권고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