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차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이 나란히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찾아 미래 성장 해법을 찾고 그룹 역점 사업을 알렸다. 김 전무는 7년 연속 다보소포럼을 찾아 글로벌 리더와 교류를 이어갔다. 김 부실장은 글로벌 현장 경영 데뷔 무대로 이번 포럼을 택했다.
22일 한화그룹은 김동관 전무, 김동원 부실장이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 등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사흘간 총 60여회 미팅을 갖고 200여명의 글로벌 리더와 교류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와 김 부실장은 각각 태양광과 핀테크사업 성장 전략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그룹은 두 사업을 축으로 글로벌 금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7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김동관 전무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에 맞춰 태양광 사업 지속 성장 가능성을 피력했다. 김 전무는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중국·미국·인도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태양광 사업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관한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 패널로 나와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 장관과 저탄소 전략도 논의했다.
김 전무는 김 부실장과 함께 중국 톈진시 자오하이샨 부시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톈진시는 한화그룹의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주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톈진시 관계자는 2010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찾아와 태양광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는 한화자산운용이 현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올해는 뉴노멀(신창타이) 시대에 맞춰 중국 시장 글로벌 전략을 공유했으며 항공기·항공 부품 관련 대화를 나눴다.
김 부실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와 폴 만듀카 푸르덴셜보험 회장을 만나 아시아 보험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알리안츠 SE의 막시밀리안 짐머러 아시아 총괄, 디에터 웨머 CFO 등도 만나 핀테크, 빅데이터 사업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스타트업 육성 선두주자인 존 할트혼 매스챌린지 CEO도 만났다. 백악관 모바일·디지털 자문역을 지낸 MIT 미디어 융합연구소 브라이언 포드를 만나 비트코인 관련 이슈도 논의했다.
김 부실장은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을 업그레이드 하고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를 만나 태양광 계획과 공장 설립안을 논의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인도 에셀그룹과 함께 태양광 셀·모듈 제조공장 설립 MOU를 맺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SABIC 그룹 어네스토 오치엘로 부사장을 만나 중동 석유화학업계와 협력 방안을 고민했다. 사우디 아람코 모타심 알 마슈크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프로젝트 개발 협력을 집중 논의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