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로 37조원을 벌어 27조원 남겼다. 수익률이 70%가 넘는다. 구글 매출과 이익 관련 정보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재판에서 오라클 측 변호인 애닛 허스트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지난 14일 열린 오라클과 구글 재판은 일반인 방청이 허용돼 해당 내용이 외부로 알려졌다. 당시 허스트 변호인은 안드로이드 OS 매출과 이익 수치를 예로 들며 “엄청난 규모의 상업성을 보라”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 산정 기간이나 방식은 전해진 바 없다.
구글은 매출과 이익 정보를 재판 속기록 공개본에서 삭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구글은 “‘변호사가 눈으로만 볼 것(Attorney`s Eyes Only)’이라고 표시한 유출 금지 문건에 실린 민감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재무정보가 일반에 공개되면 구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2008년 9월 첫 정식 버전 안드로이드OS를 내놓은 후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광고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돈을 벌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자바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특허권을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개발할 때 무단 사용했다며 2010년 8월 소송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