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증시 매매거래시간을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30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2016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IPO를 완료해 거래소를 선진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매매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외환시장 등 관련 업계 동의가 있어야겠지만 해외시장 동향과 증시 국제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를 합쳐 190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는 데 올해는 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코넥스시장 상장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을 상장시킬 계획이다.
거래소는 올해 중점 사업 방향으로 △거버넌스 선진화 △모험자본시장 육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자본시장 활력 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 다섯 가지로 정했다.
우선 거버넌스 선진화를 위해서는 19대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되 만약 지연되더라도 관련 실무절차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모험자본시장 육성은 스타트업기업 성장 지원과 인수합병(M&A) 중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스타트업의 원활한 조금조달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사적시장(Private Market)→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한다.
크라우드펀딩 지원을 위한 포털 서비스를 만들고 장외주식을 유통하는 사적시장 플랫폼도 동시에 구축한다.
최 이사장은 M&A 희망기업 등 다양한 기업정보를 한데 모은 ‘통합 M&A 중개망’을 구축해 관련기업 정보를 거래소에서 제공함으로써 M&A 성사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표준에 맞는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파생상품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이종통화 결제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외국 중개업자 단일계좌에서 통합 주문할 수 있는 옴니버스계좌도 도입한다.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을 교차·공동 상장하고 동시에 해외 주요 상품 국내 상장을 확대한다. 중국 우량기업 주식예탁증서(DR) 등을 유치하고 애플·구글 등 국내 투자자 수요가 높은 해외 초우량기업 주식선물 국내 상장도 추진한다.
이밖에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내년에 서비스한다.
최근 3주간(’15.12.21~’16.1.8) 주가지수 상관계수는 0.85로 동조화 특히 심화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