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수장 선임 공식이 깨졌다. 그동안 회사별로 주무부처 출신, 내부 인사 발탁 등으로 이어져온 관행이 이번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사장 선임에선 이어지지 않았다.
발전공기업 3사는 20일 일제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중부발전은 정창길 전 중부발전 관리본부장, 남부발전은 윤종근 전 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 동서발전은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기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이 이름을 올렸다. 3사 모두 기존 사장 인선 공식을 깨뜨린 사례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주무 부처인 산업부 출신 인사가 사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선에선 공모에서부터 정부 출신자는 아예 원서도 내지 않으면서 이례적 모습을 보였다. 남부발전은 대대로 기술본부장이 사장으로 올라가는 케이스였다. 이번에도 기술본부장이 최종까지 경합했지만 윤종근 전 한수원 경영관리본부장이 후보로 낙점됐다. 동서발전은 주로 한국전력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돼왔으나 이번엔 기재부 출신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
발전공기업 3사 사장은 이들 후보 3인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