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LCD TV 판매량이 2억33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TV 제조사가 계획한 물량보다 약간 적은 수치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TV 업계는 올해 판매 목표로 2억5900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2억2900만대보다 13% 더 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상황을 감안했을 때 실제 판매는 1.8% 늘어난 2억33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TV 공급 포화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약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아시아, 인도의 TV 보급정책 종료가 수요를 꺾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리우올림픽, 유로2016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짝수효과’가 시장을 받칠 전망이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 5500만대, LG전자 3500만대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SNE리서치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중국 대형 6개사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제 달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일부 TV 업체를 제외하고는 5% 성장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중국 샤오미 TV, LeTV 등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본격 진입해 프리미엄 집중, 중저가 강화 등 업체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TV 판매량 예측 (단위: 대, 자료: SNE리서치)>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