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회사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올해를 위기에서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일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 메모리 산업 육성 노력과 인텔 시장 재진입 등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제고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강화 △미래 성장 역량 확보 △성과주의 중심 사내 문화 구축으로 요약되는 네 가지 경영방침을 밝혔다.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도기술 개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램은 20나노 초반급(2z나노)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10나노급(1x나노)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이천 신규 M14 공장 1단계 장비반입을 완료하고 2z나노 제품 양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2단계 투자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 환경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DDR4, LPDDR4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도 늘린다. 낸드플래시는 2D 구조 14나노 제품 개발과 3D 48단 제품을 본격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비용 집행과 투자 지출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을 개선한다. 시스템IC 사업과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동력도 준비한다. 박 사장은 “성과주의가 중심인 치열한 사내 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치열함이 행동으로 이어지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끊임없는 혁신과 성공을 향한 열정으로 위기를 돌파했다”며 “올해 역시 또 다른 위기가 예견되고 있으나 작년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 혁신과 강한 행동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