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과 유가 하락 등 불안감이 우리 증시를 덥쳤다.
중국 경제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안감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1.57포인트(1.70%) 하락한 669.68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장중 한 때 코스피지수는 1830.06을 기록하면서 전일대비 59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후 장 막판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214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2.82%(3만8000원) 하락한 113만 8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실전 부진 전망에 5% 넘게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요금할인 경쟁 등 성장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2.7%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2% 안팎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카카오, 에스에프에이. 서울반도체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 하락은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세계 경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우리 증시에도 타격을 입혔다.
전날 나온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6%대로 주저앉은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2%포인트 다시 낮췄다. 신흥국발 경제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유가도 한 몫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2년 만에 배럴당 28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다 원화가치 하락과 맞물리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코스피·코스닥 지수 추이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