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대형 3D프린터 `BON-BOT 500` 출시

3D프린터 시장에 대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조(대표 조성진)는 최근 대형 3D프린터 ‘본봇500(BON-BOT 500)’을 개발 완료하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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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자체 개발해 판매에 들어간 대형 3D프린터 `BON-BOT 500`

BON-BOT 500은 크기 500×500×500㎜까지 출력 가능한 소재적층(FDM) 방식 3D프린터다. 외관에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적용해 대형 제품임에도 소음과 진동을 크게 낮췄다.

히팅(Heating)시스템을 채택해 합성수지(ABS)소재 출력물 품질과 출력 안정성을 높였다. 히팅시스템은 프린터 내부에 설치한 히팅팬으로 내부 온도를 높여 소재 수축현상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기존 대형 프린터는 구조상 ABS소재 기반 출력물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내부에 LED를 설치해 야간에도 출력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립식으로 설계해 구동 부품 수리와 교체가 용이하다.

국내 FDM방식 3D프린터는 대부분 개인용이다. 산업용 및 대형 제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반면 해외는 대형 3D프린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초대형 3D프린터를 실제 건축에 사용하고, 유럽에서는 가구는 물론 간판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이조는 3D시제품, 특히 대형 3D출력물 제작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2014년 11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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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이조 대표

조 사장은 창업 당시 국내 3D프린터 시장이 장비 판매에 집중돼 있고, 응용 시장도 교육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조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 시장을 타깃으로 200대 이상 각종 3D프린터를 갖추고, 대기업에서 대학부설기관, 연구소,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3D시제품과 조형물을 제작 공급했다. 그 결과 설립 1년여 만에 국내 최대 규모로 3D출력물을 제조·공급하는 3D출력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코엑스에서 열린 ‘메이커 페스티벌’에서 총길이 4m의 이순신 장군 황금 동상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 3D프린팅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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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제작한 대형 3D 출력물(왼쪽부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이순신 장군 동상,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전시품)

조성진 사장은 “이달 초 한양대에 3D프린터 50대를 설치해 산학협력으로 대학생 창업 시제품 제작 지원에 나섰다”며 “3D프린터로 각종 시제품과 조형물을 만들면 기존 대비 제작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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