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게임의 힘을 빌어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
MS는 19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서 ‘마인크래프트 에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일반 버전은 MS가 지난 2014년 25억달러에 인수했다.
마인크래프트는 PC 게임 판매량 1위를 비롯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유료결제 1위를 차지한 인기 게임이다. 사용자가 블록 모양 재료로 가상 세계를 만드는 ‘샌드박스’ 장르다.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버전인 마인크래프트 에듀는 ‘티처게이밍’이라는 신생기업이 개발했다. 40여개국 7000여개 학급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MS는 티처게이밍으로부터 제품만 인수했다. 티처게이밍은 별도 업체로 계속 존재한다.
MS는 해당 게임을 교육용 에디션으로 재개발해 올 여름 시험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험 기간 중에는 무료다. 마인크래프트를 학교 교육에 사용하려는 교육자 온라인 커뮤니티(education.minecraft.net) 도움을 받기로 했다.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학교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마인크래프트와 마인크래프트 에듀는 학생끼리 도와가며 사회성을 키우는 것부터 역사·사회 교과목 내용을 가르친다. 미생물학이나 양자물리학 원리를 소개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다.
MS는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버전 무료 시험 기간이 끝나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학생 한 명당 연간 5달러다. 지금까지는 학생 수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을 일시불로 지불하기도 했다.
MS는 정식 발매 후 1년간 무료 사용권도 제공한다. 이미 마인크래프트 에듀를 구입한 학교는 계속 쓸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Mojang)의 부 부이 최고운영책임자는 “마인크래프트가 교육에 적합한 이유는 흔하면서도 창조적인 놀이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인크래프트는 학교마다 다른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초월한다”며 “열린 공간이라 누구나 와서 어떤 것으로든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