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스캐닝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센서 광학엔진 플랫폼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구글, 볼보, BMW 등 글로벌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스마트카 핵심 센서기술이다.
이 센서는 3차원 형상정보를 획득해 차량간 거리나 이동하는 물체 인식이 가능해 자율주행차 ‘눈’ 역할을 한다. 기술 완성도는 해외제품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6일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주인공은 스마트카였다. 스마트카는 첨단가전을 비롯한 모바일, 드론, 가상현실(VR) 등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첨단기술 집합체인 스마트카는 수천개 반도체와 센서 등을 탑재한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정밀한 위성항법장치(GPS)와 레이더, 라이다센서 등 첨단 IT가 필요하다.
국내 스마트카 관련 기술은 미국, 독일 등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전체적인 설계 기술과 시스템 분야는 대등하지만, 센서 등 핵심부품은 5년 이상 격차가 있다. 우리나라 센서산업 경쟁력은 낮은 편이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 고기능 센서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부품연의 라이다센서 개발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카네비컴은 이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연구소 기술 이전과 사업화는 박근혜 정부 핵심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연결고리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창출 동력이다. KETI 기술이전은 모범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다.
미국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5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중 1대는 스마트카다.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내에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이런 의미에서 스캐닝 라이다센서 국산화는 스마트카산업에 큰 힘을 보태게 됐다. 무인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도 접목돼 미래 먹거리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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