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금융환경 변화에 모바일 자산 관리 앱 출시 속속

스마트폰이 증권사 상품 판매 창구로 떠올랐다.

펀드판매 온라인 비중 확대 추세와 비대면 거래 시행으로 모바일이 새로운 증권사 상품판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이 펀드 판매 창구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해 다양한 모바일 자산관리 앱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펀드는 물론이고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모바일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군도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모바일 자산관리 앱을 출시했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앱이다. 실시간 투자수익과 함께 자산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지문인식 기능을 갖춰 터치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로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선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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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도 일찌감치 자산관리 앱 ‘엠팝(M Pop)’을 내놨다. 펀드, ELS·DLS는 물론이고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상품 추천과 실시간 투자상담 서비스는 기본이다. 모바일에서 성과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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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 판매에서 모바일 판매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출시 초기에 비해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찾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아직 펀드나 상품 매매까지 이뤄지지 않지만 자산관리 컨설팅을 해주는 앱으로 모바일 사용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WM 캐스트는 37만 내려받기를 훌쩍 넘겼다. KB투자증권은 모바일에서도 펀드 등을 매매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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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자보호재단 조사에 따르면 금융회사 인터넷 사이트나 펀드슈퍼마켓, 모바일 등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펀드를 가입한 사람 비중이 3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 열명 가운데 세명은 온라인을 창구로 활용한 셈이다. 모바일 가입자도 3.6%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3월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개능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등 출시로 스마트폰 이용이 활발해지면 증권사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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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모바일을 활용하면 수수료가 저렴하고 자산관리 상담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며 “자기주도로 투자를 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모바일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주식거래와 달리 펀드나 ELS 등은 복잡한 상품구조를 가지고 있어 투자설명서와 약관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해가 어려울 때는 직접 전문 투자자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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