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산업 전반에 문화란 옷을 입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는 ‘산업의 문화화’ 전략을 추진한다. 문화융성이 우리 경제에 혁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추가 성장여력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 곳곳에 문화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등 우리 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올해 업무계획 키워드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성과 창출로 성장동력 확충 △융·복합 콘텐츠 개발로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 견인 △산업에 문화를 더해 부가가치 창출 △문화를 통한 기업문화 혁신으로 요약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초 문화창조융합센터 출범과 함께 닻을 올린 문화창조융합벨트 고도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유관 부처는 물론 민간기업·해외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세계 문화산업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포부다. 문화창조융합벨트·창조경제혁신센터(18곳)·콘텐츠코리아랩(7곳)·지역콘텐츠산업 유관기관(18곳) 등 전국 120개 ICT 인프라를 연계해 국민이 어디서나 문화창조융합벨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문화콘텐츠 기업이 신명나게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제도 개선한다. 이달 중 기획재정부도 참여하는 ‘콘텐츠 조세제도 개선 특별전담반(TF)’을 발족해 △콘텐츠분야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인정 범위 확대 △문화콘텐츠 기업 벤처기업 촉진 안을 논의하는 등 콘텐츠사산업의 제도적 지원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콘텐츠 불법유통 차단도 강화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입주 완료한 문화창조벤처단지(셀 벤처단지)에서 한국 대표 융·복합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 투자·금융·회계·유통·기술개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셀 비즈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지원, 분기별 성과 추적 시스템을 가동해 93개 입주기업의 고속성장을 돕는다.
기존 장르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첨단 콘텐츠 육성에도 나선다. 정체된 게임 산업에는 획기적인 R&D를 지원하고 새 먹거리로 떠오른 웹툰산업에는 차세대 융합형 웹툰을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첨단 기술 구현의 장이 된 영화·애니메이션산업에는 다면 상영, 시각 특수효과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생태계에서 만들어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공급할 유통 플랫폼도 만든다. 오는 6월 한국무역협회 역직구 몰인 ‘케이몰24(www.kmall24.com)’에 우수문화상품과 한류콘텐츠 연계 상품을 입점시키고 로스엔젤레스·도쿄·베이징·상하이에 있는 코리아센터 등 재외문화원을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300개 기업에 예술인 1000명을 파견해 경영전략과 상품기획, 마케팅, 조직문화 개선을 돕는 등 기업에 문화 창의성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이제 기술력만으로는 차별성 있는 경쟁을 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제품에 문화와 디자인으로 색을 입혀야 국민소득 3만 달러 고지를 넘어 경제활성화하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