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얼이 현지 내수용 TV 브랜드 ‘MOOKA(무카)’를 올해 국내에 선보인다. 샤오미에 이어 중국 최대 가전사까지 자체 브랜드 모델을 내놓으며 국내 중저가 TV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하이얼코리아는 ‘무카’ 브랜드 TV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32인치 모델 ‘MLS8O32B’를 우선 도입,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한다. 1366×768 해상도로 지상파 DTV 수신, HDMI, MHL 등 TV 기본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직하형 LED, 1000만대 1 명암비, 6.5㎳ 응답속도를 갖췄다. 하지만 가격은 29만9000원으로 동급 성능 삼성전자, LG전자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무카는 2014년 중국에서 내수용으로 첫 선을 보였다. 기존 ‘하이얼’ 브랜드 TV와 달리 베젤을 얇게 만들어 디자인을 강화했고 SNS와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 중심 마케팅으로 젊은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했다. 하이얼코리아는 기존 하이얼 브랜드 TV는 대형·고급형 모델로, 무카 TV는 실속형 모델로 특화해 국내 TV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도 담았다. 가격을 낮췄지만 품질과 전국 사후지원(A/S) 보장을 공언했다. 기존 온라인 유통 중심 외산 중저가 TV에서 불거졌던 품질, A/S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 세계 16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대기업’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이얼코리아는 제품 출시를 맞아 20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구매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샌디스크 USB 메모리를 증정한다. 가격을 19만9000원으로 낮춰, 출시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공세를 펼친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32인치 이후에도 다양한 크기, 가격대 무카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