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민간 우주왕복선 운행키로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궤도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5.5톤의 우주화물을 수송하는 민간 우주왕복선 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나사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오비털 ATK 및 미니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Dream Chaser)를 가진 시에라네바다사 등 3사를 우주화물 운송업체로 업체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ISS에 화물을 운송하게 될 전망이다. 기간 중 화물운송 물량 규모는 140억달러(17조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에라네바다사의 드림체이서는 미니 우주왕복선으로서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ISS로 향하게 된다. 승용차 4대에 해당하는 5.5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최소 15회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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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사의 미니우주왕복선.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사진=시에라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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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의 미니스페이스셔틀. 사진=시에라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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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사의 미니 우주왕복선은 최소 15회 재사용할 수 있다.사진 아래쪽은 나사의 우주왕복선, 보잉737기와 비교한 미니우주왕복선의 크기.사진=시에라네바다

시에라네바다사는 스페이스X처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미니 우주왕복선을 발사해 ISS에 화물을 수송한 후 과학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 회사는 나사와 민간우주비행사 수송계약을 체결했지만 2014년 표준형 우주캡슐을 사용한 스페이스X와 보잉에 밀려 계약체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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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우주화물 운송선 드래곤. 사진=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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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털ATK의 시그너스 우주화물선. 사진=나사

나사가 시에라네바다사를 제3의 상용 우주화물 운항사로 선정한 배경에는 스페이스X와 오비털의 발사 사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이를 계기로 우주화물운송업체를 추가해 보다 유연하게 우주화물 운송을 하게 됐다.

오비털사는 지난 2014년 발사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월롭스아일랜드에서 우주선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해 여름 로켓발사사고를 겪었다. 나사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민간 우주비행업체에 ISS화물 운송을 맡겼고 지난 2012년 최초로 민간인에 의한 우주화물 보급이 이뤄졌다.

이 계약에 따라 이들 3개 우주회사는 최소한 3회의 비행을 통해 iSS에 화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민간 우주화물 운송업체 선정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나사가 더 값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준비중인 더 많은 우주회사들과 협력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표가 있은 지 6년도 안돼 미국은 상업용 우주선으로 ISS에 화물을 운송하고 우주비행사를 곧바로 미국으로 귀환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우주선은 각각의 우주화물선 회사로부터 최소한 6번씩의 우주화물 공급서비스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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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 430km 상공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 사진=나사,위키피디아

커크 셔먼 나사 존슨스페이스우주센터 ISS프로그램 매니저는 “2세대 상업용 우주화물선 서비스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14일 말했다. 그는 “미국회사들이 화물운송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또다시 모든 인류의 이익에 기여하는 과학적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한 하늘의 실험실을 사용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사 최초의 우주왕복선 비행은 1981년 4월에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발사와 함께 시작됐다. 대개 5~7명의 우주비행사와 2천700kg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있는 ISS로 실어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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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점화 직후 모습. 사진=나사 위키피디아

임무 수행 후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해 활공을 통해 감속한 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 센터 활주로에 착륙했다. 2011년 7월 9일,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을 끝으로 우주왕복프로그램은 종료됐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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