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금융권과 손잡고 O2O바람

핀테크기업이 금융권과 손잡고 O2O(Online to Offline)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간편 결제, 온라인송금, 소액대출 등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융합 O2O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핀테크 기업 모비틀은 다음 달 신한카드와 손잡고 ‘줌마슬라이드 제휴 카드’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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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틀은 신한카드와 ‘줌마슬라이드 제휴 카드`를 출시해 O2O시장에 뛰어든다.

줌마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첫 화면 광고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가 차감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광고주는 인근 지역 아파트 지역 상인이다.

제휴 카드 회원은 줌마슬라이드 가맹점인 동네 가게에서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매달 아파트 관리비에서 자동 차감된다. 줌마슬라이드 회원이 아파트 주변 상가(차감가게)를 이용할수록 관리비가 더 많이 차감된다.

이걸우 모비틀 공동대표는 “회원 중 30대 이상 주부회원이 85% 이상”이라며 “이번 카드출시로 오프라인을 연계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핀테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모비틀은 KB국민은행과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 영업점 연계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사업도 진행한다. 창구에서 줌마 슬라이드를 홍보하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 관리비 계좌를 국민은행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작년 10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핀테크기업 원투씨엠도 KEB하나은행과 제휴해 모바일스탬프 기술로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지불 결제할 수 있는 O2O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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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씨엠 스마트스탬프

모바일스탬프는 오프라인 상점 등에 별도 시스템 설치나 연동 없이 가맹점 점주나 직원이 앱(App)에서 결제 금액과 사용자 폰번호를 입력하면 사용자 앱(App)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배포된 스마트 스탬프로 터치하면 결제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모바일 앱 플랫폼인 하나멤버스 가맹점에서 포인트 결제 시 스마트 스탬프를 이용하게 된다. 하나멤버스 포인트는 하나금융 거래로 쌓이며, 전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한국우편사업진흥원도 전통시장용 핀테크 간편결제 ‘포스트 엠(마켓)페이’를 오는 4월까지 개발, 원투씨엠의 O2O서비스 기술인 모바일스탬프를 활용한다.

전통시장 상인과 고객이 서로 휴대폰을 맞대면 결제가 되는 폰투폰(Phone2 Phone)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상점에 별도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점주가 앱에서 결제금액과 사용자 폰 번호를 입력하면, 사용자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때 배포된 스마트 스탬프를 터치하면 결제된다.

하반기 출범을 앞둔 한국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O2O 서비스 결합 금융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국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개발해 주요 콘텐츠나 게임 아이템 등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 이자를 자연스럽게 O2O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케이뱅크도 은행과 통신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 이자는 향후 현금이 아닌 음악, VoD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부동산 사이트에서 전·월세 상품을 검색한 사용자가 대출이 필요하면 곧바로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기업과 금융권 결합한 O2O서비스(자료:각사 취합)>

핀테크기업과 금융권 결합한 O2O서비스(자료:각사 취합)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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