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 남성, 애플 카플레이 1호 인증

전자신문은 1면에 중소기업만을 위한 ‘미래기업 포커스’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경영과 기술 혁신으로 불황을 극복한 국내 중소기업 열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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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에서 차량용 멀티미디어기기 최초로 `CES 혁신상`을 받은 남성의 무손실 음원 재생 차량용 멀티미디어기기.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애프터마켓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애플 ‘카플레이’ 인증을 받는다.

남성(대표 윤봉수)은 자체 개발한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애플 카플레이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카플레이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아이폰을 실시간 연동하는 운용체계(OS)다. 멀티미디어 재생은 물론 문자메시지 송·수신, 인터넷 라디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도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카플레이 인증은 비포마켓 제품, 즉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을 출고하기 전에 장착한 제품만 받았다. 애프터마켓용 기기 중 카플레이가 연동되는 제품은 있지만 애플이 공식 인증하는 것과는 다르다. 애프터마켓용 자동차 멀티미디어 시스템 인증 제품은 올해 초 처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은 이르면 1분기 중 최종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성에 이어 일본 제조사 3곳도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애플이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윤성호 사장은 “애프터마켓 제품은 어느 제조사 차량에 설치해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애플은 최소 3개 이상의 제조사 차량에 제품을 설치해 시험하는 등 정밀한 절차를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카플레이 인증을 획득하면 남성이 북미 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미는 아이폰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카플레이 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 집계에 따르면 남성은 애프터마켓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장 점유율 20.2%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듀얼(Dual)’과 ‘악세라(Axxera)’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젠센(Jensen)’ 브랜드를 인수하고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6’에서는 차량용 멀티미디어기기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윤봉수 남성 회장은 “카플레이 인증과 함께 정밀 GPS 추적기, 스마트키 등 새로운 상품도 개발했다”며 “올해 북미에 이어 중남미로도 진출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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