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IT업체 주도 자율주행 패러다임에 과몰입하면 안돼”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도 자동차 핵심기술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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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학회장인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제 1차 이사회 및 신년교류회’에서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는 스마트폰, 컴퓨터 만들 듯이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핵심기술이 뭔지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이어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IT업체들이 갖고 있는 의도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 사람은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핵심 경쟁력을 더 갈고 닦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 연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비 향상은 파워트레인(동력계통) 개발뿐만 아니라 타이어 저항, 내부 부품에 대한 성능, 온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현재 국산차 연비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차 ‘아이오닉’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서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우수한 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NVH(소음 및 진동), R&H(주행 및 핸들링) 등 다른 성능도 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오닉과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은 현재 미국에서 연비 인증을 받고 있다”며 “프리우스의 미국 연비는 52MPG(약 22.1㎞/ℓ)로 예상되지만,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보다 9.6% 증가한 57MPG(약 24.2㎞/ℓ)로 인증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의 국내 인증 연비는 22.4㎞/ℓ다.

문보경기자,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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