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개 지자체·공공기관 LED 시장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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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테크엔대표(왼쪽)가 지난해 열린 국제광산업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LED가로등을 소개하고 있다.

테크엔, 케이엘텍, 프로맥엘이디 등 LED업계가 차별화 아이디어로 1000여개 전국지자체와 공공기관 LED조명 교체사업을 추진한다. 수백만개에 달하는 일반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수백억원 예산절감과 효율적 에너지관리가 가능하다.

전국 262개 광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재형)는 민간투자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부터 기술력 검토, 무상유지보수 등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맞춤형 대규모 LED조명 교체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경기도 김포시와 충남 홍성군이 지난해 광산업진흥회에 LED 가로등 교체사업을 위탁했다. 김포시는 관내 80개 공원에 2000개 조명을 LED로 교체, 40%가량 예산을 절감했다.

전남 완도군은 이달말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LED조명 보급에 나선다. 완도군은 대부분 해안에 위치해 염분으로 부식이 되지 않는 기술력과 민간금융자금 등을 진흥회에 위탁해 추진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남, 충남 등 6곳 지자체와 사업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흥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거센 추격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광산업계 위기돌파 해법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공략에 나섰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무상 컨설팅과 사업타당성 분석 정보를 제공했다. LED조명 전문지식이 부족한 공무원을 찾아 LED가로등과 보안등, 터널등 교체방법과 요금체계 변경, 유지보수 방안, 에너지 및 예산절감 효과를 전파했다. 지난해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광산업전시회에서도 세미나를 통해 공감확산에 나선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매칭하는 대·중소기업 협력시스템도 구축했다.

일반 조명보다 효율은 높고 비용은 저렴한 LED조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확신에서다. 민간투자방식을 적용하더라도 절감된 에너지 전력요금 만큼 비용을 상환할 수 있어 효과면에서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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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조용진 상근부회장이 총대를 메고 전국을 누볐다. 전국에 안내공문을 발송하고 전기와 시설담당 공무원을 찾아 발품을 팔았다.

진흥회 전문인력이 LED조명교체사업을 위탁 수임 받아 사업자 선정과 최소 5년 이상 무상유지보수를 담보한다. 사업 종료 후에도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AS가 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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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광산업진흥회는 한국광기술원과 공동으로 제품 샘플링 검사를 진행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한 제품만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광기술원과 공동으로 제품 샘플링 검사를 진행,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한 제품만 보급한다. 수백여 회원사를 확보한 진흥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우수제품만을 선별해 납품할 수 있다.

2009년부터 전기요금 누적인상률 31%를 비롯해 연평균 6.2%의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에너지소비 절감 공감대도 확산됐다. 가로등과 보안등의 전기요금 누적 인상률은 40.9%에 달해 지자체들의 공공 전력수요 줄이기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LED보급 환산을 위해 도시전체를 LED가로등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까지 빈약한 실정이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LED조명 보급은 국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내 광산업계 기초체력을 키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저가 중국산제품과 경영난을 호소하는 LED업계를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과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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