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원장 권오승)은 14일 UNIST에서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 기관은 탄소소재 연구 역량을 모아 탄소섬유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발굴하고 양산 기술을 개발한다. 기업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영남 지역 탄소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지역 탄소산업 육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UNIST는 이번 MOU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사업은 가볍고 단단한 탄소섬유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고속성형 원천기술 개발이 목표다. 4년간 200억원 사업비를 들여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경북도 지원 아래 2012년부터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탄소산업은 화학, 재료, 기계 등 여러 분야와 얽혀 있어 업종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 기관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미래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권오승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장은 “지역 탄소산업 육성에서 자동차산업 메카인 울산지역과 협력은 필수다. 이번 MOU로 양 기관의 탄소소재 기술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소재다. 강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정도고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자동차 동체나 항공기 날개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고강도와 경량성 외에 열에 잘 견디고(내열성) 열전도율은 낮아 노트북, 자전거, 골프채 등 일반 생활용품에서 철, 고무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