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알뜰폰, 어디까지 알아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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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알뜰폰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KT를 알뜰폰 효시로 볼 수 있지만 요즘 말하는 의미의 알뜰폰 사업은 2004년 에넥스텔레콤이 처음 시작했다. 알뜰폰 역사가 10년을 훌쩍 넘은 것이다.

회사는 ‘제로요금제’를 내놓으며 ‘우체국 알뜰폰 대란’ 중심에 선 업체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제로요금제는 12년 알뜰폰 사업 노하우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동통신시장 경쟁을 활성화해 가계통신비를 낮춘다는 목표로 2011년 7월 알뜰폰을 공식 도입한다. 사실 당시에는 알뜰폰이라는 이름도 없었다. ‘이동통신재판매(MVNO)’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으로 불렸다. 2012년 공모전으로 ‘알뜰폰’ 이름을 도입했다. 제4 이동통신 선정이 안갯속인 가운데 아직까지는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 경쟁 한 축을 이룬다.

우체국이 알뜰폰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사실 우체국은 전체 알뜰폰 시장의 일부일 뿐이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약 30만명으로 전체 584만명의 5%에 그친다.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를 대행한 것이 2013년으로 늦은 데다 판매사업자를 6개(현재는 10개)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소사업자 우대 차원에서 대기업은 입점을 못했다.

우체국에 입점하지 못한 업체 제품을 구하는 좋은 방법은 지난해 5월 공식 문을 연 ‘알뜰폰 허브(www.mvnohub.kr)’를 이용하는 것이다. 16개사가 입점해 선택폭이 더욱 넓다. 휴대폰과 요금제를 함께 구입하거나 유심요금제만 구입할 수도 있다.

‘맞춤요금제 상품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개인 사용환경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 통신망을 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품질에는 차이가 없다. 고객센터 등 서비스 품질도 개선되는 추세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