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케이블TV방송협회장 "PP협의회 분리 취지 공감"

배석규 신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지상파와 갈등을 가장 우선 현안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지상파 방송3사 대표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배 신임 회장은 12일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상파3사 대표를 만나 케이블 협회 현안인 가입자당 재송신료(CPS)와 주문형 비디오(VoD) 건을 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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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케이블TV업계 수장으로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

배 회장은 VoD 갈등이 지상파 방송3사에도 손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VoD를 끊는 것이 지상파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상파 방송3사와 케이블업계는 VoD 콘텐츠 대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 1일부터 케이블TV에 지상파 VoD 공급을 중단했다.

배 회장은 또 다른 케이블TV업계 갈등인 PP분리 취지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과 달리 방송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PP분리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SO와 PP가 서로 감정적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SO와 PP는 오랫동안 같은 지붕 아래서 살아왔다”며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등을 돌리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되며 PP와 SO상생협의회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협회 회원사인 PP는 최근 케이블협회 분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배 회장은 최근 MSO와 달리 독자노선을 택한 씨앤앰도 케이블 공동노선을 다시 걷게 하겠다고 밝혔다. 씨앤앰은 케이블TV업계 중 유일하게 지상파TV와 VoD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배 회장은 “VoD 공급이 안 될 때를 감안한 씨앤앰 입장은 이해하지만 업계가 공동보조를 취해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케이블 공동 행보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IPTV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줄어드는 케이블TV시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신사 결합상품 판매 때문에 케이블TV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이 왔다”며 “가격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면 결국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가 다 죽는다”며 제살깎기 식 가격 경쟁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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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케이블TV업계 수장으로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

배 회장은 근본 해결법은 방송 가입자당 평균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료방송사업자가 협력해서 시장을 키우면 서로 입지가 나아질 것”이라며 “결국 IPTV와 협의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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