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단말기 자급제 홈피 조회시스템에 방문자 급증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20% 요금할인) 제도에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20% 요금할인 가능 단말기 조회시스템을 오픈한 지 일주일도 안돼 20만명이 시스템을 이용했다. 제도가 알려지면서 중고폰을 비롯한 자급제폰 활성화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 요금할인 가능 단말기 조회시스템을 오픈한 첫날인 지난 4일 5만명이 시스템을 찾았다. 5일에는 5만770명, 6일 4만명이 이용했다. 9일까지 6일간 총 19만9700명이 보유한 단말기가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조회했다. 하루 평균 약 3만3000명꼴이다.
미래부는 기존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checkimei.kr)에 20% 조회시스템 코너를 추가했다. 자급제 홍보, 휴대폰 분실도난 여부 조회가 주요 기능이던 자급제 홈페이지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000명이었다. 20% 조회시스템이 추가된 이후 방문자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20% 요금할인에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20% 요금할인 제도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세부 실행계획 중 하나다. 지원금을 받지 않은 단말기나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2년 약정이 끝난 중고폰으로 가입할 경우 지원금 대신 월 요금 20%를 할인해준다. 단말기 사용 기간을 늘리고 자급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제도 시행 초기(할인율 12%)엔 홍보 부족과 이동통신사의 소극적 태도로 가입률이 저조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할인율을 20%로 높이고 이통사가 동참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아이폰6S 출시 이후 고가 제품일수록 20% 할인이 유리하다는 게 알려지자 관심은 더 높아졌다.
1월 7일 현재 20% 요금할인 제도 가입자는 453만명이다. 조회시스템이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더 많은 고객이 20% 요금할인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본인이 직접 요금할인 가능 여부와 시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20% 요금할인은 평균 20개월 미만인 국내 단말기 사용 기간을 늘려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자급제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제도 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에서 20% 요금할인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면 조회 항목에서 15자리로 구성된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입력하면 된다. IMIE는 다이얼러에서 ‘*#06#’을 입력하거나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설정에서 (휴대폰)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