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소비 다시 둔화하나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던 소비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2.1% 줄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6월(-6.0%)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할인점은 11월 -0.6%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2.4% 늘었지만 11월(4.8%)보다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8.5% 늘었지만 11월(9.8%)보다 줄어든 수치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1월(16.3%)보다 많은 17.7% 증가했다.

12월 소비가 11월보다 부진하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소비 진작책 효과가 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에서 의류 비중이 큰데 지난해 12월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 겨울 의류 판매가 대폭 줄었다”며 “1월 들어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겨울 의류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경기 전반은 “소비 등 내수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중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금융시장 불안, 실물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북한 핵실험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2월 소매판매(전년동월비 증가율(%), 자료:기획재정부(자동차공업협회, 백화점·할인점 업계 모니터링, 여신금융협회, 한국석유공사 등))

12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소비 다시 둔화하나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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