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새로운 지식기반 사회에서 미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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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많은 시간을 암기와 문제풀기로 보낸 학생처럼 머리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가끔 있다. 인간의 뇌 능력에 대한 무한신념으로 아직도 스스로가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생각도 해보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상상이다. 그럼에도 보다 더 똑똑해지기 위한 개인과 기업, 사회의 욕망은 커져가며 이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의 투자 또한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1세기에 두드러지는 기업 형태의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인터넷 기업의 출현과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 사회는 토요타(Toyota)의 생산방식으로부터 혁신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에어비앤비(Airbnb), 우버(uber) 등으로부터 창조적 혁신을 배우고 서로가 전파한다.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품질이라는 목표로 외치던 기업과는 달리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 기반한 혁신적 상상으로 정보와 지식을 다루는 기업이 만든 새로운 변화 앞에 놓였다. 이러한 새로운 지식기반 시대에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앞서 변화가 가능한 준비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불확실성(Uncertainty)을 최소화하기 위한 똑똑한 지식기반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지난 주말 MBC 무한도전 ‘예능총회’ 편에서 국민MC 유재석씨는 ‘짤방’으로 소비되는 방송콘텐츠 소비확산으로 시청률이나 광고비용이 다른 시각으로 고민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 미디어 소비방식이 변하고 다양해져 TV 앞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본방사수) 것이 더 이상 시청률의 기준이 될 수 없음에도 아직 과거 방식으로 시청률이 평가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나는 우리 삶의 변화된 모습에 따라 정보가 새롭게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ICT 분야에서 일을 해왔던 사람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노력은 새롭지 않다. 하지만 데이터를 기존 관리의 목적이 아닌 활용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새로운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방법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이다.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의 개인과 기업 그리고 사회에 빅데이터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빅데이터 실체와 유효성에 대한 주변의 질문이 아직 계속된다. 단순한 불만은 줄어들고 상당수 깊은 이해와 함께 내부적으로 고민을 갖춘 질문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빅데이터에 대한 우리사회 학습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는 퇴원한 간질환자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몸에 센서를 붙여 지속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환자의 글을 분석해 감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병원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우울한 감정이 높아지면 위급상황을 대비한다. 이러한 국내외 선진 사례가 빅데이터와 IoT를 활용한 새로운 지식사회로 변화하는 우리 삶의 미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 속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취업률이 대학 경쟁력의 중요한 평가 대상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다 중요한 것은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을 찾아서 고민해보고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아는 것’이 아닌 ‘보지 못하는 것을 보려하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미래의 우리 삶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이 가능하도록 세상 모든 것은 새롭게 연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빅데이터와 IoT가 사회 인프라로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우영 ㈜씨이랩 대표이사 w.lee@xii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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