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국 신재생 생산 20% 도맡아 1위…울산·인천·서울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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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 전경(자료사진)

경상북도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지역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생산량 20.6%로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중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2014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통계’에 따르면 국가 전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153만7365toe(석유환산톤) 중 경상북도가 237만6894toe로 1위를 기록했다. 충청남도가 137만1529toe(11.89%), 전라남도가 117만19toe(10.14%)로 뒤를 뒤를 이었다.

바이오매스와 폐기물 발전 등 연소 방법을 이용하는 신재생 설비 역할이 컸다. 경북, 충남, 전남 모두 부생가스나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폐기물 발전 부문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포스코 부생가스 발전소가 있는 경북은 폐기물에서만 213만6695toe 에너지를 생산해 전국 폐기물 에너지 생산량 3분의 1을 담당했다.

풍력 부문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경북은 6만1629toe 풍력에너지를 생산, 강원도(8만3403toe)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북에는 영덕·영양 등 대표적 풍력단지가 들어서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충남은 폐기물과 바이오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했다. 일찌감치 태양광 육성에 힘을 실었던 전남은 성과를 수치로 입증했다. 전남이 생산한 태양광에너지는 14만1931toe로 가장 많았다. 전국 태양광 에너지 총 생산량 4분의 1에 해당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최하위 지역은 전라북도였다. 전북은 53만9781toe(4.68%)를 생산해 1위의 경북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제주는 지역 특성상 신재생 생산량 비중이 1.91%에 머물렀다. 풍력(5만2157toe), 바이오(14만114)가 주로 차지했다.

개별 도시로는 울산시가 71만1388toe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43만149toe), 서울시(29만3657toe)가 뒤를 이었다. 울산과 인천 역시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바이오와 폐기물이 주를 이뤘다. 서울도 폐기물 비중이 높았지만 태양광에서 1만1813toe를 기록해 부산(1만4739toe)과 함께 태양광 보급 부문에 성과를 보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부생가스 부문에 실적이 높아 전국 신재생 생산량에서 가장 앞섰다”며 “울릉도 에너지자립섬과 함께 200여개 풍력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