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 먼지 걱정 `끝`… 물 없이 먼지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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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가 개발한 태양광 패널 먼지 청소기<출처:노마드>

물 없이 태양광 발전소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장비가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노마드(NOMADD)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청소시스템을 선보였다. 노마드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이 장비는 태양광 패널 위를 좌우로 왕복하면서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린다.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과 달리 물이 필요 없다. 대신 브러시를 이용했다. 패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재질을 썼다.

비밀은 브러시 각도다. 패널 위를 오갈 때 각도를 틀어 먼지가 아래로 떨어지도록 설계했다. 패널 위 아래 레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패널에 직접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모듈 형태라 다양한 제품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유지 관리 비용도 저렴하다.

운영자가 따로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조지 아이텔후버 노마드 창업자는 “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전체 패널을 30분 이내 청소할 수 있다”며 “물로 청소한 것처럼 99.5% 이상 깨끗해진다”고 설명했다.

노마드는 이 장비를 사막용 태양광에 설치할 계획이다. 사막 모래폭풍 후에는 발전효율이 60%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마드는 프로토 타입 모델로 2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지속적인 저유가에도 태양광발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이텔후버 창업자는 “태양에너지는 중동 지역에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사막 태양광발전소 모래 먼지를 제거할 마땅한 솔루션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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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관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에게 해당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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