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신재생에너지 전국 현황 뜯어보니…한국, 아직도 세계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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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한 국가는 미국이다.

IEA에 따르면 미국은 약 1억4870만toe(추정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1위에 올랐다. 정부 차원의 끈기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과 육성 전략, 민간 기업 대규모 투자, 각 주별로 높은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입법화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2014년 상반기 미국 재생에너지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 4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전통적 자원 부국이 신재생에너지에서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캐나다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는 약 4743만toe다. 캐나다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18% 정도 차지한 규모다. 캐나다는 수력과 바이오, 풍력, 지열, 해양, 조력,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태양광과 풍력은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32%, 35%에 달한다.

여기에 일부 지역이 조력과 해상풍력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제도 부문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자력과 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 사례로 많이 알려진 독일은 3825만toe를 생산해 3위에 올랐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 대비 신재생 비중은 12.6%를 기록했으며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564만toe로 20위에 머물렀다. 같은 아시아지역 국가인 일본(2321만toe)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IEA는 통계작성에 필요한 자체 기준을 갖고 있어, 각 회원국 통계와는 상당히 다른 수치를 보인다. 우리나라와 IEA 통계 기준은 물론이고 국가별 태양광, 풍력 같은 대표적 발전원을 제외한 세부 분류에 차이를 갖고 있어 생산량 결과 값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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