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격Z작전 키트 현실로… 부르면 차가 온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차가 스스로 차고에서 나와 대기한다. 반대로 차고 안으로 주차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테슬라(Tesla)는 SW 7.1 버전에 ‘호출(Summon)’ 기능을 추가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모델S와 모델X가 대상이다.

호출 기능은 버튼을 이용해 전기차를 자동으로 주차하거나 차고 밖으로 대기시켜 놓는다. SW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좁은 주차 공간에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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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가 자동으로 차고에서 빠져나오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호출 기능은 자율주행 차량 초기 버전”이라며 “앞으로 2년 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주가 있는 곳까지 테슬라 전기차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출 거리는 제한이 없다. 국경 통과만 가능하면 국가 간 이동도 가능하다. 이동 중 충전도 차량 스스로 한다. 배터리 잔량을 분석해 이동 경로에 테슬라 무료 충전소를 끼워넣는다. 자동 충전은 일명 ‘뱀(snake)’이라 불리는 충전기가 맡는다. 뱀처럼 여러 관절로 이뤄진 충전기가 스스로 차량 충전 연결부에 접합한다. 이미 초기 버전이 나왔고 충전소에 곧 설치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개발 중인 차뿐만 아니라 이미 시판 중인 모델S와 모델X에서도 가능하다”며 “센서나 다른 장치를 추가할 필요 없이 SW 업그레이드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기는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도로에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오토스티어’ 기능도 추가했다. 자율주행 일종으로 차량 간격 유지를 위해 속도를 임의로 조절한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스스로 안전을 확인한 후 차선을 변경한다. 다만 거주 지역 도로와 중앙 분리대가 없는 도로, 도로별 규정 속도 이상으로 차량이 주행하는 경우 사용을 제한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빠져나왔을 때 속도를 늦추는 기능과 차고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기능도 더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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