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비태양광 REC 통합시장 3월 열린다

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거래하는 통합시장이 오는 3월 열린다. 시장 통합 기대감에 새해 첫 현물시장에서 REC 가격은 급등했으나, 통합 전 2월까지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Photo Image
광주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6.82㎿ 규모 태양광발전소.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예고된 태양광-비태양광 REC 통합시장이 오는 3월 개설된다. 2월까지는 종전대로 태양광과 비태양광을 구분해 현물시장이 월 2회씩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년도 발생 REC가 거래되는 2월까지는 시장을 종전대로 유지하고 3월부터 태양광-비태양광 통합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1월 중에 시장통합 관련 고시와 지침 개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 초기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태양광 시장 보호·육성을 위해 도입됐던 태양광 별도 의무량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새해부터 RPS 의무량, 현물거래시장, 비용정산가격 등을 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이 단일화해 운영한다.

RPS 공급의무사(발전사)가 할당받은 공급 의무량을 이행할 때 각 사 계획에 따라 어떤 신재생에너지원으로도 물량 제한 없이 이행할 수 있고, 현물시장에서도 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이 동일한 시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거래한다.

업계는 3월 통합시장 개설이 예고됨에 따라 2월까지 현물시장 거래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물시장 거래비중이 큰 태양광REC가 시장통합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이다. 3월 이후에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REC를 굳이 빨리 팔려고 하지 않을 거란 계산이다.

가격인상 기대심리는 새해 첫 현물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6일 열린 비태양광REC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17건, 14085REC가 거래됐으며 평균가격은 10만996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차 때 가격 9만2242원보다 1만7722원(20%)이나 오른 가격이다.

신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시장통합에 따른 REC 가격 상승 기대심리 때문에 새해 초 현물시장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매자가 3월 열리는 통합시장 거래 상황을 보고 매도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에너지공단이 해당 발전 실적을 인증해 발급한다. 1㎿h가 1REC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 공급 의무를 진 발전사는 REC를 매입해 의무량을 채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수익은 REC 가격과 전력판매 가격에 의해 좌우된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 추이(자료:전력거래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 추이(자료:전력거래소)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