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드론산업 국내 관련주도 `관심` 필요

중국과 미국 등이 앞선 드론산업에 국내 상장사가 뛰어들면서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엠씨넥스, 퍼스텍 등 상장사가 드론산업에 투자하거나 부품을 공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정찰용 드론을 개발하고 전투형 스마트 드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군과 경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큐브콥터’를 개발했다. 엠씨넥스는 드론용 카메라를 만들어 공급 중이고 퍼스텍은 드론 제조사인 유콘시스템을 자회사로 뒀다.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방산전문 컨설팅사 테알그룹에 따르면 전체 드론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한다. 특히 상업용 드론 시장규모는 2023년엔 8억8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드론을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드론산업에 2023년까지 2600억원을 투자해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윤영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약 700억원으로 아직 초기단계지만 정부가 강력한 투자의지를 밝히고 기업도 요소기술을 갖춰 관련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드론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하드웨어와 플랫폼에서 각각 양분하고 있다. 특히 중국 DJI는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70%를 점유했다. 지난 2006년 설립한 DJI는 2014년 매출 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0% 성장한 1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플랫폼 분야에서 주목할 기업은 미국 에어웨어다. 컴퓨터 운용체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같이 드론의 기본 비행 운용체계가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에어웨어는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제네럴일렉트릭(GE) 등으로부터 약 4억달러를 투자받았다.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관련 생태계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터치패널 등장으로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보급된 것처럼 드론에 카메라와 통신이 접목되면서 최근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며 “관련 생태계도 모터, 배터리, 센서, 통신모듈, 카메라, 손떨림 보정(OIS) 등으로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드론 관련 업체 현황(단위:십억원/자료:신한금융투자)>

국내 드론 관련 업체 현황(단위:십억원/자료:신한금융투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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