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폭스바겐과 협력해 CES 2016에서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 ‘버드-e(BUDD-e)’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버드-e 운전자는 차안에서 냉장고, TV 등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전무)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첼시 극장에서 열린 ‘CES 2016 키노트’에서 폭스바겐그룹과 IoT 기술을 협력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이날 처음 공개된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버드-e’에 적용된다.
폭스바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버드-e는 LG전자와 협력해 IoT 기술을 적용했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버드-e를 조작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커넥티드 홈’ 기능으로 스마트 냉장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출 중 집안 전력을 절전모드로 변경하거나 로봇청소기를 활용해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는 보안모드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폭스바겐과LG는지난해 3월 발표한 콘셉트카 ‘제아’를 협력해서 제작하는 등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협력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사안도협력관계하나의 산출물이며프로젝트사업화에 대해서는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버드-e는 101㎾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3마일(약 596㎞)에 달한다. 배터리는 모듈화 해 차량 바닥에 설치했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 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2019년까지 버드-e를 양산할 계획이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