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0년 후인 2056년엔 코스피지수가 3만 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회장은 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신년하례회를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황 회장이 한국거래소 60주년 기념식에서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에 무엇을 적을까 고민하면서 자본시장 미래를 그린 것이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해마다 등락은 있겠지만 매년 평균 7% 성장은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 금리가 매년 3~5%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증시의 지수 수익률은 이보다 높은 평균 7% 안팎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이를 40년후에 적용하면 3만 포인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오르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15배가량 성장을 예측한 셈이다. 시가총액도 1200조 안팎에서 2경원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럴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주식시장이 될 것이란 게 황 회장의 생각이다.
황 회장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발달한 주식시장은 성장 동력이 떨어지겠지만, 한국이나 중국, 베트남 주가지수는 30~40년 뒤에는 20배 이상이 돼 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만 포인트 노후를 대비해 코스피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식투자를 독려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핀테크 영향으로 상품 판매자 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황 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금융사업 조언자이자 미래 온라인 금융시대를 예측했던 가타오의 저서 ‘e파이낸스`를 언급하면서 “온라인 금융이 활발해지면 고객은 온라인과 편의점에서 쇼핑을 하듯 비교하면서 금융 상품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금융사들도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