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로 어린이 자폐증을 판별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이 개발됐다.
3일(현지시각) 미국 듀크대에 따르면 ‘오티즘 앤드 비욘드(Autism & Beyond)’ 앱으로 어린이 정신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해군 지원으로 개발한 이 앱은 어린이가 표정을 바꿀 때 사용하는 얼굴 근육 변화로 정신 질환 징후를 판단한다. 만 1세 이상, 6세 미만 어린이가 대상이다. 현재 아이폰만 지원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앱을 실행한 후 휴대폰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여주면 된다. 동영상을 볼 때 셀피용 카메라로 표정을 촬영한다. 동영상 내용에 따라 변하는 어린이 표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셀피용 카메라를 쳐다보며 간단한 질문에 답할 수도 있다. 질문에 따른 답을 할 때 보이는 표정 변화가 앱에 기록된다.
앱은 자동으로 어린이 얼굴 위치나 안면 근육 사용을 인식한 후 판별한다.
듀크대는 “수집한 영상 정보를 축적하고 전문가 분석 결과를 종합해 자폐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게 목표”라며 “정신질환 판별 내용을 임의로 활용하지 않고 부모가 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동의를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 앱 기능을 확장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외상성 뇌손상(TBI) 발병 여부를 알아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 해군연구국(ONR)은 “연구가 성과를 내면 각지 보훈병원에서 참전 군인에 대한 예방적 원격진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