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뉴멕시코주 민간 항공우주업체 ‘아카’가 36개 팬을 돌려 공중에 떠오를 수 있는 ‘아카보드’ 배송을 4월 15일(현지시각)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카보드는 기존 호버보드와 달리 보통 땅이나 물 위로 1피트(약 30㎝)가량 떠오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성 물질로 된 표면이 아니다. 보드에 탑재된 고출력 전기 관류형 팬 36개가 272마력 힘으로 땅을 밀어낸다.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실용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6시간에 걸쳐 한 차례 충전해 떠다닐 수 있는 시간은 3∼6분에 불과하며 1마일(1.6㎞) 정도밖에 날 수 없다. 최대 속도는 시속 12.5마일(21.1㎞)이다.
가격도 1대당 1만9900달러(2347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35분 만에 충전 가능한 보조 배터리인 ‘아카도크’를 사려면 4500달러(528만원)를 더 내야 한다.
최근에는 호버보드가 실제로는 공중에 떠다니지 않는 전동보드 속칭으로 자주 쓰였다. 이런 전동보드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리튬이온전지 과열에 따른 화재 유발 가능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위크는 아카보드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이슈는 극도로 짧은 비행시간이나 1만9900달러짜리 가격표가 아니라 호버보드가 화재를 일으킨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루 포페스쿠 아카 CEO는 “아카보드 배터리는 우리 회사가 항공우주 운송수단에 사용한 것 중 최상 품질”이라며 “10년 동안 배터리 과열 문제가 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