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키캐스트 스낵컬처 이끌며 급성장...콘텐츠 경쟁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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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는 연예인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자체 콘텐츠 생산 비중을 늘린다. <사진 피키캐스트>

피키캐스트가 새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성장을 이어나간다. 시장 경쟁 심화와 저작권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3일 피키캐스트에 따르면 피키캐스트 앱은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1200만건을 넘었다. 누적 콘텐츠뷰는 앱 기준 53억건을 웃돌았다. 댓글 1800만건, ‘좋아요’를 누른 횟수 4억9000만건, 구독 합계 1400만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평균 체류시간은 18분이다.

최해월 피키캐스트 팀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 중 네이버 웹툰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렸다”며 “이용자 참여도가 높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피키캐스트 급성장은 짧은 시간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낵 컬처 현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체 소비 환경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콘텐츠 소비 비중이 높은 10대와 20대 입맛에 맞는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인기 있는 연예인을 섭외해 ‘짤방’을 재현하는 콘텐츠 ‘짤짤짤’은 앱 기준으로 1회 최대 110만뷰를 기록했다. 동영상 콘텐츠는 최대 200만뷰를 넘었다.

급성장에 따른 과제도 제기된다. 큐레이션 서비스 성격상 저작권 등을 놓고 갈등 요소가 존재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시절과 달리 앱 출시와 영향력 증가로 갈등 접점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디 등 2차 이용과 저작권 침해 판단은 기준이 모호해 개별 사례에 따라 다르다”며 “규모가 커지고 수익화를 추진하면 갈등 요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낵 컬처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스낵 컬처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1boon’을 정식 출시했다. 생활밀착형 정보부터 사회이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1분 안에 제공한다. 네이버는 V앱, 플레이리그 등으로 스낵 컬처족을 겨냥했다. 버즈피드 등 글로벌 업체도 국내 진출을 시도한다.

피키캐스트로서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회사는 웹툰 서비스 ‘피키툰’에 이말년 등 인기작가와 제휴를 늘리고 신규 작가 발굴에 힘쓰는 등 자체 콘텐츠 생산력 강화에 나섰다.

유명 연예인과 협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JYJ 시아준수 신곡 라이브 무대를 공개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효린, 거미 등 연예인 섭외 범위도 늘렸다.

창작 인력을 확충한다. 현재 직원은 200여명이다.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 관련 기준도 강화했다. 지난해 7월 법조인과 교수로 이뤄진 서비스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콘텐츠 제작·유통과정 절차와 현황을 검토한다. 최해월 팀장은 “큐레이션에서 창작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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