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채 방치된 폐 석탄광에 대한 토양복원 사업이 시작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토양 오염기준을 초과한 폐 석탄광 복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토양복원사업은 폐 금속광산이나 폐석면광산에서 우선 진행됐으며, 폐 석탄광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전국 5396개 광산 가운데 광해복구가 필요한 광산 토양복원사업 743개소, 수질개선사업 251개소 등 2281개소 광해복구사업을 완료했으며, 매년 평균 250여 개소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이번 폐석탄광 토양복원사업을 위해 공단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9월부터 가동했으며 이달중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대상은 환경부 정밀조사에서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강원 태백 함태탄광, 동해 삼창탄광 등 6곳이다. 공단은 TF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시범 사업지를 선정하고, 현장실증시험을 거쳐 석탄광에 특화된 최적의 토양복원 공법을 도출할 방침이다.
폐석탄광은 폐금속광산과 달리 비소(As)가 주 오염원인 특성을 보이며 석탄광만의 복원공법을 찾아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 공통견해다.
공단 관계자는 “연내 시범사업지 토양복원사업 설계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며 “폐석탄광산의 토양복원사업 우선 순위를 정하고 중장기 추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단은 6개 폐석탄광 갱내수 오염과 관련, 4곳에 정화시설을 운영 중이며 강원도 영월 옥동탄광, 후천탄광 두 곳은 분기별로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순차적으로 정화시설을 보강 설치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