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교역규모 2위인 아세안이 6억 인구 단일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우리 기업 최대 해외 투자지역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구랍 31일 동남아시아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연합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AEC))’이 출범했다.
1967년 창설된 아세안이 인구 6억3000만명(세계 3위), 국내총생산(GDP) 2.7조달러(세계 7위)에 달하는 거대 단일 생산기지·시장으로 변모할 채비를 마쳤다.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우리 기업도 새로운 기회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아세안은 2014년 기준 중국(2354억달러)에 이어 우리나라 2대 교역국(1380억달러)이다. 한국 제2 해외 투자지역이면서, 세계 최대 투자유치지역이다.
최근 우리 기업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3개 국가의 성장성과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에 삼성전자 공장 생산량은 내년부터 중국을 추월한 전망이다. 또 약 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측되는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도 건설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우리 기업인이 2007년부터 진출해 홈쇼핑 사업을 확대하고, 라인·게임빌·제페토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 등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미얀마는 최근 총선을 통한 민주화로 인해 경제개방화 속도가 아세안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점쳐지면서 우리 기업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아세안에 뛰어들면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도 1일자로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하기로 했다. 해외 사무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이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정치·안보, 경제 및 사회·문화 공동체 3개의 축으로 구성된 아세안 공동체의 탄생은 동아시아 통합을 촉진하고 세계경제의 미래 성장을 이끈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