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티켓 `콘켓`으로 `갓세븐` 공연 반값에 즐겨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로 콘서트·오페라·연극 등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나왔다. 웰게이트와 소셜네트워크는 생중계 사물인터넷(IoT) 기기 ‘콘켓(Conket)’을 선보이고 한류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콘켓은 공연 시간과 공간 제약을 해소해 해외 팬도 쉽게 우리 문화에 접근할 수 있어 한류 문화 확산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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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멤버별 카드형태 콘켓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팬미팅 공연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

웰게이트(대표 박기오)와 소셜네트워크는 ‘USB OTG(on-the-go)’를 이용한 디지털 티켓 ‘콘켓’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콘켓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국내 공연시장 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콘켓은 IoT 기반 디지털 티켓이다. 스마트폰 충전 포트에 꽂으면 바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공연 전에 배송돼 공연 안내·인사 영상·리허설·메이킹 필름 등 사전 영상을 볼 수 있다. 커뮤니티 기능으로 공연 관련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다.

실제 공연이 시작되면 3G·롱텀에벌루션(LTE)·와이파이 등 기존 스마트폰 통신을 이용해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콘켓엔터테인먼트는 공연 현장에서 다수의 카메라와 중계기로 상황을 생중계한다. 여러 가수가 멤버로 있는 그룹일 때는 멤버 별로 카메라를 선택해 선택 시청이 가능하다.

콘켓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시범사업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갓세븐’ 팬미팅 실황을 콘켓으로 생중계했다. 7명 멤버 별로 각각 다른 카드 형태 콘켓을 777대를 판매했다. 박기오 웰게이트 대표는 “공연 전 미리 프로젝트를 시작해 출시 음반이나 가수 심볼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다”며 “매 시즌과 가수 활동 방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세계 공연시장은 올해 279억달러(약 32조원) 규모다. 연평균 2.7% 성장세를 보여 2018년에는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락하는 음반 판매 시장(연평균 -8%)보다 잠재성이 크다는 평가다. 콘켓엔터테인먼트가 디지털 티켓으로 세계 공연 시장을 공략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한류 열풍이 확대되면서 많은 가수·배우가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공간 제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만족시키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활동하는 유명 인사 활동은 해외 시장으로, 해외 활동은 국내 팬들에게 실시간 콘텐츠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홍콩 등 해외에서 국내 영상을 송출하는 테스트도 완료했다. 국내 연예기획사와 중국 등 해외 활동을 콘켓으로 보여주는 사업 논의도 한창이다. 콘켓 가격은 실제 공연좌석 티켓 절반(40%~60%)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 새해 상반기 출시 목표인 스마트 TV용 콘켓도 개발 마무리 단계다. 스마트폰 이동성과 함께 스마트 TV의 대화면에서 콘켓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박 대표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플랫폼 결합 서비스”라며 “공연 티켓 판매 수익에 직접적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공연 전·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2차 콘텐츠를 판매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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