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서 생선 구울 때 초미세먼지 최고 70배…30분 환기 필수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겨울철 실내에서 음식물을 조리한 뒤 30분 이상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음식 조리과정에서 초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농도가 평상시 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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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시 실내오염물질 저감 가이드. [자료: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하는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안내서를 제작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에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안내서에 따르면 생선 굽기처럼 연기가 발생하는 조리 과정에서 초미세먼지(PM2.5)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평상시 2~70배 가량 발생했다. 농도는 초미세먼지가 ㎥당 3480㎍(마이크로그램),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당 1520㎍였다.

육류 튀기기 등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에선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당 1460㎍로 측정돼 평상시 농도 보다 배 이상 높았다. 삶는 조리 방식에선 초미세먼지 농도(㎥당 119㎍)가 굽기나 튀기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주방 환기 설비(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하면 작동 시와 비교해 오염물질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이우석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조리 후에도 실내에 남는다”며 “조리 후에 30분 이상 충분한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향후 조리 방법·재료, 환기 유형, 오염물질 특성 등을 연구해 ‘주방 조리시 오염물질 저감 관리수칙’을 만들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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