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5G 공동연구 스타트

한국과 유럽 5세대(5G) 이동통신 공동연구가 시작된다. 에릭슨과 노키아 같은 글로벌기업이 있는 유럽은 통신장비 기술이 발달했고 대학과 연구기관 수준이 높아 우리나라 선진 이동통신 기술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유럽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

23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5G포럼에 따르면 정부는 유럽연합(EU)과 5G 공동연구를 위한 과제 공모서를 새해 1월 19일까지 접수한다. 지난달 한국과 EU에서 동시 공고했다.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연구할 5G 과제를 선정해 제출하면 된다. IITP와 EU는 접수한 과제를 공동 평가해 4월께 최종 선정해 6월부터 연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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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의 5세대(5G) 이동통신 공동연구가 시작된다. 미래부는 내년 1월까지 유럽연합(EU)과 5G 공동연구를 위한 과제 공모서를 접수한다.

5G 공동연구에는 한국과 EU가 2년간 80억원을 투자한다. 사물인터넷(IoT)와 클라우드 컴퓨팅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EU는 5G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 국내 IITP와 5G포럼, 유럽 5GPPP(유럽 5G 표준주도 단체)간 실무 차원 협력이 진행됐다. 지난 10월 연구 범위를 선정했다.

연구 범위에는 무선 접속 인터페이스 기술 표준화, 무선 아키텍처와 핵심 알고리즘 개발·연구가 포함됐다. 유럽 장비 제조사와 협력해 국내 중소장비 제조사의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5G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현우 5G포럼 대외전략분과위원장(단국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단말과 이동통신 서비스가 앞서나가며 5G 서비스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며 “EU는 글로벌 장비업체와 연구기관이 많아 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G는 한 국가나 기업이 개발해서 표준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공조 필요성이 강조된다. 우리나라는 민·관에서 중국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한다. 화웨이, ZTE와 국내 이동통신사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연간 8억원을 투자하는 주파수 표준화 협약을 맺고 지난 7월 연구에 착수했다.

일본과도 협력을 타진한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5G포럼 등 민간 차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KDDI와 5G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정기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4G가 LTE로 표준화된 것처럼 5G도 표준 기술로 단일화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과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국내 대학 간 5G 공동연구를 지원 중이며 다른 국가로 글로벌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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