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환율 기준에서 제외…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도 밀려

중국 인민은행이 새롭게 도입하는 위안화 환율 통화바스켓 연동제에 한국 원화가 빠졌다.

인민은행은 14일 13개 통화 환율로 구성한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공식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 환율을 바꾼다는 의미다.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환율 100을 기준으로 CFETS가 거래하는 기존 외국 화폐 13종에 가중치를 둔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0.2640로 결정됐다.

환율지수에는 달러와 유로를 비롯해 엔화, 파운드화 등 13개 국가 통화가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태국 바트화도 들어갔다. 한국 원화는 제외됐다. 한국은 미국과 홍콩, 일본에 이어 중국 4위 교역국이지만 14위인 태국, 16위 인도네시아 통화에 밀렸다.

CFETS는 “환율변동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통화바스켓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을 참고로 위안화 환율지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원화는 위안화와 아직 직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바스켓은 직거래 시장이 있는 국가 위주로 선정됐다”며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내년에 개설될 예정이라 빠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실효 환율을 구할 때에는 각국이 마음대로 한다”며 “보통 무역비중을 근거로 하는데 이 외에도 자국 경제에 반영해야 할 것을 위주로 한다”고 덧붙였다.

원화가 바스켓에서 제외된 이유가 중국 환율정책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병서 중국국제금융연구소장은 “원칙은 무역거래 비중대로 하는 것이 맞는데 중국이 원하는 환율 방향으로 영향력이 없는 것은 뺄 수도 있다”며 “13개 통화바스켓을 통해 환율 조작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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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세계 5대 기축통화에 올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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