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1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트위터는 국가 지원을 받은 해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이메일로 알렸다. 소셜미디어가 정부 주도 해킹 공격 위험을 알린 것은 트위터가 처음이다.
공격 대상은 트위터가 보유한 이용자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IP 등이다.
트위터 해킹 경고 이메일을 받은 이용자 중에는 보안 전문가와 언론가, 사회활동가 등이 포함됐다. 게시글 대부분 전체 공개라 해당 내용 보다는 개인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트위터 측은 분석했다.
어느 국가 소행인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BBC는 중국과 북한이 서구 기업과 정부에 해킹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커집단이 지난해 미국 국토안보부 직원 2200만명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도 북한 정부 지원을 받은 해커집단 소행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비영리기관 콜드학(Coldhak)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경고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은 “국가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해커가 개인정보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해킹에 성공했는지 파악은 못했지만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지적재산권 등 고급 정보를 노린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제임스 루이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해커 집단이 국가 지원을 받으면 일반 해커에 비해 좋은 환경 아래 광범위하게 해킹 활동을 벌일 수 있다”며 “첩보원을 이용하거나 통신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