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융합촉진워크숍]김홍진 인성정보 이사 “개발 집중형 R&D, 사업 성공률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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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 의료서비스 변화(자료: 인성정보)

“정부 헬스케어 R&D는 예산 90%를 기술 개발에 투입합니다. 중요한 사업화 과정은 외면해 기업 성공할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홍진 인성정보 이사는 정부의 기술 중심형 R&D 전략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개발만 관심을 갖고 시장에는 무관심하다. 업체 선정도 개발능력 중심으로 평가한다. 사업 능력이 뛰어난 기업은 참여하기 어렵다.

김 이사는 “u헬스 사업은 예산 90%를 개발하는데 사용하고 임상실험은 고작 3개월만 진행했다”며 “개발에 집중된 R&D는 개구리가 아닌 올챙이만 양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헬스케어 산업은 독특한 가치사슬이 존재한다. 투자, 회수기간도 길다. 제품을 개발해도 허가임상, 인·허가, 적용임상 등을 거친다. 이후 보험과 유통 단계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R&D는 대부분 제품 개발까지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허가, 임상 과정은 업체에 맡긴다.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없다. 김 이사는 처음부터 사업화가 가능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부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없기에 사업화에 가장 적극적 업체를 연구기관으로 선정해야 한다”며 “개발능력도 중요하지만 투자의지를 중점 평가하고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시장 변화도 감지해야 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도 사물인터넷(IoT),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영향을 받는다. 이 두 영역이 의료서비스 질과 가치를 결정한다.

김 이사는 “IoT나 SNS에서 모은 의료 관련 데이터는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 방향을 결정한다”며 “단순히 의사와 환자, 진료와 처방 등 일차원적 개념이 아니라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동기 유발과 자극이 서비스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의사는 IoT기기, SNS로 환자가 약을 복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약을 잘 먹지 않는 환자를 선별해 행동변화를 이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IoT 기반 상호작용을 통한 참여형 모델이 된다.

김 이사는 “SNS나 IoT를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에 제도적 걸림돌이 많다”며 “우리나라도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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